전세계 조선소 7년새 절반 이상 문닫아.."내년 이후 더 심각"

가동중인 조선소 2009년 931곳→2016년 402곳
240곳, 신규 수주 없으면 내년말 마지막 선박 인도
  • 등록 2016-09-20 오후 3:23:40

    수정 2016-09-20 오후 3:23:40

전세계 가동중인 조선소 숫자 추이(단위: 개, 자료: 클락슨) *가동중인 조선소는 1000GT 이상의 선박 최소 1척을 수주해놓은 조선소를 의미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세계적으로 선박 발주 가뭄이 계속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조선소는 402곳에 불과하다. 정점이었던 2009년 931곳과 비교하면 56.8%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잔량이 줄면서 조선소들의 불도 꺼지기 시작했다.

특히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던 중국 조선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05년 이후 벌크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중국 조선산업은 2009년 382개의 조선소를 가동했지만 현재는 3곳 중 1곳이 조금 넘는 정도인 140곳만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2008년 71곳의 조선소에서 선박을 지었지만 지금은 59곳만 살아남았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후반 약 20개의 중소 조선소들이 세워지면서 한국 내 가동중인 조선소 숫자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그 중소 조선소들은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다. 2013년 오리엔트조선과 21세기조선, 2015년 신아에스비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조선산업은 현대중공업(009540)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042660)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010140) 거제조선소 등 대형 야드를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수주잔량을 소진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클락슨은 전세계 조선소 240곳은 신규 수주를 못할 경우 내년말 마지막 선박을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산업은 경쟁력 있는 업체 위주로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불황을 극복하고 살아남는다면 향후 조선업황 개선 시에 이익을 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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