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할인대란’ 한달 만에 A3 3000여대 공식 판매 개시

인증 중고차로 일반 판매
할인 폭은 딜러사가 결정
소비자 우롱 마케팅 논란
  • 등록 2018-08-27 오후 2:23:42

    수정 2018-08-27 오후 2:23:42

2018년식 아우디 A3 40 TFSI. 아우디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4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판매 계획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우디가 A3 3000여대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에 판매한다. 숱한 논란에도 명확한 해답 없이 한 달가량의 시간을 끌어온 탓에 소비자를 우롱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8일부터 ‘2018년식 A3 40 TFSI’를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앱을 통해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판매 대상은 올해 4월 생산한 A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7월 평택항에 입고된 신형 차량이다.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및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09㎞/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이며, 복합기준 연비는 11.5㎞/ℓ다.

앞서 한 달 전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3 3000여대를 40% 할인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차량 구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 바 있다. 해당 규모의 할인을 받으면 애초 4000만원 안팎인 이 차의 가격이 24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현대차(005380)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때는 아우디코리아 임직원이나 딜러 전용 상품으로 나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중고차 가격 하락 등 기존 A3 차량 고객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며 “중고차로 등록되지만 구매 고객은 보증기간 등 면에서 신차 구매 고객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A3는 전국 8개의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판매되며 리스, 할부 또는 현금구매 모두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각 딜러사가 구매 형태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평균적으로 리스나 할부로 구매할 경우 할인 폭은 35∼40%이며, 현금구매 시에는 이보다 낮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3를 할인해 판매하는 건 연간 4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연간 약 9.5% 비율 이상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도록 강제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우디코리아가 판매하는 차량 중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모델은 A3가 유일하다.

하지만 아우디의 이번 할인 판매 정책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논란을 확대한 점에 대해선 여러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하게 소비자에게 배려하는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바람만 일으키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미 소문이 나면서 시장을 흔들고 왜곡시키는 상황이 나타났다. 시장 논리를 거스르는 나쁜 사례는 하지도 말아야 하며,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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