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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7% 오른 1586.51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7680억달러(약 823조원)까지 불어나 알파벳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월하고 시총 3위 기업으로 올라선지 한 달 만이다. 시총 1위 애플(약 8890억달러)과는 약 1200달러 차이가 난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에만 35%, 지난 1년 동안 무려 85% 급등했다. 거침없는 사업 확장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세 등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결과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AWS는 지난 해 174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급성장했으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히스 테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회사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WS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올해 1800~19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IT 부문에서 가장 큰 2가지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인데, 아마존은 이 둘을 모두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애플만 남은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주당 1900달러가 되면,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9200억달러 수준으로 치솟는다. 시총 1위의 애플을 제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나아가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 돌파 역시 아마존이 먼저 달성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제프리스는 최근 아마존 시총이 2022년 안에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