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X 로 성장성 확보 Vs 여전히 불확실…증권가 '갑론을박'

한국항공우주(KAI), KF-X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신고가'
하이투자증권 "30년 성장 기반 확보" Vs. 하나대투증권 "매출 인식 가능 여부 불확실"
  • 등록 2015-03-30 오후 4:07:30

    수정 2015-03-30 오후 4:19:0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전일대비 2.69% 상승한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 87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개발계획, 개발능력, 비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 체계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만 8조 8000원에 달하며, 개발비와 양산비용 등을 합친 총사업비는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여전히 장기 성장성 확보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며 중립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맞섰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통해 KAI는 국내 전투기 사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올라섰다”면서 “KF-X는 약 30년간 최소 40조원 이상의 대규모 군수사업으로 KAI는 향후 30년간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 대비 14.3% 상향한 8만원으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국방부 발표는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된 것이며 실제로 매출액 인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실제 양산이 가능 할 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KAI주가는 실적 성장성 대비 고평가 돼 있다”면서 “완제기 업체로 평가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데 KAI는 여전히 항공부품업체”라고 일축했다.

KF-X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슈 등으로 국내 유일의 완제기 생산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에어버스나 보잉과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는 것. 더불어 KF-X 생산과 관련한 연구에 돌입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 역시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금부터 관련 매출을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KAI의 연구인력 등을 고려할 때 한국형 전투기 양산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만약 실제 양산에 돌입한다 가정해도 항공산업의 연간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연간 매출액이 20~30% 씩 큰폭으로 늘어날 수도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 수준은 고평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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