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문윤성 SF문학상’ 장편·중단편 대상에 김원우·이신주

수상작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내 뒤편의 북소리’
유진상 작가 ‘조선 사이보그전’, 백사혜 작가 ‘궤적잇기’ 우수상
김초엽 심사위원장 “보석 발견한 듯한 즐거움 선사”
  • 등록 2022-03-30 오후 5:14:11

    수정 2022-03-30 오후 5:15: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2회를 맞이한 ‘2022 문윤성 SF(공상과학) 문학상’의 장편·중단편 대상작에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과 ‘내 뒤편의 북소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흡인력 있는 필력으로, SF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문윤성 SF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30일 “‘2022 문윤성 SF 문학상’ 공모전 심사 결과, 장편·중단편 부문 대상에 김원우 작가의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과 이신주 작가의 ‘내 뒤편의 북소리’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편·중단편 우수작에는 유진상 작가의 ‘조선 사이보그전’, 백사혜 작가의 ‘궤적잇기’가 각각 선정됐다. 중단편 가작은 육선민(사어들의 세계)·존 프럼(신의 소스코드)·이경(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작가에게 돌아갔다.

‘2022 문윤성 SF 문학상’ 장편·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원우(왼쪽) 작가와 이신주 작가(사진=아작).
장편 대상작인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은 아이돌 출신의 자몽 연구학자인 주인공 ‘나영’이 광화문 광장에 나타난 외계인의 정체를 탐구하는 연구단에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스타트렉’과 코니 윌리스의 소설 등 여러 SF걸작을 오마주한 것이 특징이다. 장르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속 깊은 유머와 재치있는 대사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 9년차 회사원인 김원우 작가는 친구의 권유로 문학상에 공모했으며, 주말을 이용해 글을 쓴 만큼 이번 공모작은 4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김 작가는 “책이 나와서 손에 잡혀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대단한 일이 벌어졌는데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단편 대상작 ‘내 뒤편의 북소리’는 인류 멸망 이후 지구를 탐사하러 온 외계인이 지구 멸망의 원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독창적 전개가 눈길을 끈다. 이 작가는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에 이어 2022 문윤성 SF 문학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SF문학계 주목받는 신예다. 이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을 징검돌에 비유하면서 “이곳에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성취를 최대한으로 붙잡고 즐기며 힘을 얻을까 한다. 미련한 징검돌지기의 바닥이 되어주어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심사위원장직을 맡은 김초엽 작가는 “최종 본심에서 수상작으로 결정된 작품은 보석을 발견한 듯한 즐거움을 줬다”며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은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도입부, 이어지는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전환과 더불어 다채롭고 생생한 인물들의 등장 등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류를 되돌아보게 하는, 냉소적이지만 온기를 잃지 않는 시선은 더욱 폭넓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다혜 작가는 “내 뒤편의 북소리는 SF소설을 읽는 즐거움에 더해 독창적 전개와 뒷맛이 특이한 결말이 인상적”이라며 “이 작가가 출품한 중단편이 여럿 본심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주최, 아작 주관, 알라딘·문윤성기념사업회·리디·쇼박스 후원의 ‘2022 문윤성 SF 문학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작품을 공모했다. 이후 2개월간 예심과 본심을 통해 장편 115편, 중단편 320편의 응모작 가운데 대상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김초엽·문목하·이경희·이다혜·이서영·홍지운 작가와 민규동 영화감독이 참여했다.

한편 문윤성 SF 문학상은 1965년 국내 최초 장편 SF 소설 ‘완전사회’를 발표해 문단에 충격을 던진 고(故) 문윤성 작가를 기려 제정됐다. 장편·중단편 대상 수상작에 각각 3000만원, 1000만원 등 총 6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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