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돌아온 强달러…유탄 맞은 금값 추락

달러화 약세, 갑자기 강세로 돌아서
코로나發 유로 추락에…强달러 귀환
금값, 두달 만에 1900달러선 아래로
최근 주가 주춤, 달러 영향 받은듯
"달러화 추가 강세, 더 지켜볼 필요"
  • 등록 2020-09-24 오후 1:44:04

    수정 2020-09-24 오후 1:44:04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강(强)달러가 돌아왔다.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던 달러화 약세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값은 두 달 만에 온스당 190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있고 주가는 연일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달러화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거래 비율이 88%(국제결제은행 통계)에 달했다. 달러화의 가치 변동에 따라 금융시장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1% 하락한 1868.40달러에 마감했다. 두 달 전인 7월 말께 1900달러선이 깨진 이후 재차 1800달러선까지 밀린 것이다.

금값이 내리는 것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관련이 있다. 유럽 각국이 재봉쇄 카드까지 검토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줄곧 1.16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말만 해도 1.20달러를 넘보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구두 개입’까지 나섰던 것과는 딴판이다.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흐름이 한 달도 안 돼 뒤바뀐 것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40을 나타냈다.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초안전자산의 대명사’ 금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 상품이다. 최근 금값이 2000달러를 넘볼 정도로 뛰어올랐던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돈 풀기에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그 헤지 수단으로 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기에는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의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금은 실물자산 중에서도 위험을 피하는데 으뜸으로 꼽힌다.

반대로 달러화가 비싸질 경우 이와 똑같은 이유로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영국계 증권사 AJ 벨의 러스 몰드 투자 담당은 마켓워치에 “금 투자자들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가격이 더 떨어질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 증시가 다소 주춤하는 것도 강달러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달러와 저금리의 힘을 받고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월가에서는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 혹은 약세보다 변동성 확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측이 어려운 데다 대선을 코 앞에 둔 변수까지 있는 탓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