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독주 잡는다…무신사 투자 강화

솔드아웃, 400억 투자금 확보…누적 550억원
검수팀 자회사로 분사…제2 검수센터 상반기 오픈
수수료 무료, 검수능력 확충으로 크림과 격차 좁히기 나서
크림, 콜렉티브·시크먼트 인수…플랫폼 영토 확장
  • 등록 2022-04-07 오후 4:55:31

    수정 2022-04-07 오후 9:24:1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스니커즈 전문 리셀(재판매) 플랫폼 시장을 두고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KREAM)과 무신사의 자회사 솔드아웃(soldout)의 경쟁이 뜨겁다. 크림이 업계 1위로 치고나가는 가운데 솔드아웃은 검수센터 투자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격차를 좁힌다는 각오다.

(사진=솔드아웃)
7일 무신사의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스엘디티)은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기존 에스엘디티의 주주인 무신사와 두나무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솔드아웃의 누적 투자금은 550억원으로 늘었다.

솔드아웃은 투자금을 활용해 검수 등 주요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편의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의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개발 인력, 검수 전문인력 등도 영입해서 정확하고 신속한 검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검수능력 전문화를 위해 솔드아웃은 작년 말 검수를 담당하는 팀을 독립시켜 아이씨디티(ICDT)라는 법인을 세웠다. 아이씨디티의 신임 대표는 무신사에서 스토어·고객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김바위 본부장이 맡았다. 솔드아웃은 상반기 중 서울 지역에 ‘제2 검수센터’ 오픈을 준비 중이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크림, 솔드아웃 외에 글로벌 1위 스탁엑스까지 국내에 진출했을 정도다. 업계는 시장점유율을 크림이 60~70%, 솔드아웃이 10~20% 안팎으로 추정한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검수 능력이다. 솔드아웃이 투자 유치를 통해서 검수센터를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림은 스니커즈를 넘어 명품 리셀로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작년 10월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크림은 올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콜렉티브’와 ‘시크먼트’를 각각 70억과 55억원에 인수했다. 콜렉티브는 취향에 따라 맞춤형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개인간 거래(C2C)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이다. 시크먼트는 명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카페로 현재 앱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크림은 리셀물량이 증가하면서 성수동에 있는 물류·검수센터 2개에 이어 4727㎡ 규모의 제3물류센터를 당산에 오픈했다. 이번에 무신사와 ‘피어오브갓 에센셜 제품’ 가품공방을 통해 인정받은 검수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무료 정책을 펼쳤던 구매자 수수료도 1%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작년 12월부터는 배송비도 받기 시작했다. 이용자를 충분히 확보한 크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림과 솔드아웃은 작년 무료 수수료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덕분에 양 사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크림의 작년 12월 거래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다.

양사 모두 수익성 확보는 과제다. 크림과 솔드아웃은 작년 각각 595억원과 1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센셜 티셔츠 가품 판정을 놓고 무신사와 크림이 이례적으로 논쟁을 한것자체가 리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며 “크림이 수수료를 받기 시작한만큼 솔드아웃에게는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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