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일정 취소하고 현장行…여야 대책위 수립
박 대통령은 이날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무기한 연기한 대신 사고 보고를 받은 뒤 현장을 방문, “얼마나 가족들이 애가 타겠는가.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구조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모든 회의를 취소하고 비상근무체제로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 직원들은 점심약속을 취소한 채 종일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치를 지속하던 여야 정치인들도 한 뜻으로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온 국민이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국민과 함께 이 힘든 때를 같이 해달라”고 말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며 “지금은 단 한 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국회사무처도 오는 19일 열기로 예정됐던 ‘KBS 전국노래자랑’ 등 각종 문화대행사를 연기했다. 또 20일 예정된 ‘3부 축구대회’는 취소했다. 아울러 애도물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국회 스마일 배지’도 당분간 패용하지 않을 방침이며, 국회 직원의 음주·골프 등에 대한 자제령도 내려졌다.
현장 달려간 후보들.. 상임위 현안보고도 연기
사고 발생 후 진도로 내려갔던 정치인들은 현장을 지켰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진도에 머무르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과 부상자들이 모인 목포 한국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여객선 승선객 대부분이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어서 경기지사 여야 경선후보들은 전원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들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현장의 정부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들 사이를 중재하기도 했다. 한 경선후보 관계자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려는 방법이 있나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부 회의도 침몰사건의 여파로 중단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윤리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침몰사고 인해 회의 개의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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