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승용차→공항철도..반기문 오락가락 의전 왜?

언론엔 "간소 의전" 공항엔 '특별의전' 요구
승용차 귀가→공항철도 귀가..하루만에 번복
  • 등록 2017-01-12 오후 1:21:49

    수정 2017-01-12 오후 1:38:0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오늘(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의전을 두고 실무팀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간소한 의전’을 하겠다던 기존 입장과 달리 인천공항 귀빈실 이용 등 ‘특별의전’을 요구한데다 인천공항 입국 후 귀가 방식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2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천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반 전 총장측이 (인천공항측에) 특별 의전을 요구했지만 전직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 규정이 없어 (인천공항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보는 반 전 총장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 “(반 전 총장이) 일반인과 똑같이 짐을 찾아서 출국장을 나온다”면서 “귀빈실을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실무팀에서는 인천공항에 특별의전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다보니 의전을 챙겨야하는 외교부에서 문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측은 귀국 후 귀가에 대한 기존 입장도 번복했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승용차를 이용해 사당동 자택까지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실무팀에서 공항과 고속철도 등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까 우려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준비했으나, 곧바로 시민들과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고 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 “귀국 후 지하철을 이용해 사당동 자택으로 가려 했으나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승용차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측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은) 의사를 확실히 표시하기보다 실무진에 맡겨두고 나중에 확인하는 스타일”이라며 “의전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혼란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기관에서 의전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반 전 총장이 임명한 대변인이 말을 바꿨다는데 대해 ”대변인과 반 전 총장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있거나 반 전 총장 본인이 의전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런경우 실무팀이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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