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송월 단장은 지난달 21일 방남 시 차림과 거의 똑같은 여우털 목도리에 코트 차림을 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샤넬 로고가 선명한 가방을 들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가방의 가격은 628만 원이다.
현 단장은 지난달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 당시 악어 무늬의 녹색 클러치 백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 매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2500만원 상당의 악어가죽 백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 측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 제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현 단장의 가방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5년 북한의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 샤넬 가방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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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6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중국 등을 통해 명품을 우회적으로 수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북 스키 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위해 찾은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 마식령호텔에서도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외국산 담배와 주류, 명품 가방, 향수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