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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4차 연례회의에서 발을 헛디디며 넘어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포착된 화면에서 둥 부주석은 이날 오전 회의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다 바닥으로 넘어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등이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둥 부주석은 이후 걸어서 회의장을 나갔으며 뒤따라 나오던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 행정장관과 악수했다.
홍콩 경제일보는 둥 부주석이 넘어진 소식을 보도하면서 그가 지난달 26일 홍콩 중앙도서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둥 부주석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이양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홍콩 행정장관을 지내다 ‘다리 통증’ 등 지병을 이유로 사임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특별행정구 국가안정 수호 관련 법률 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외부세력이 홍콩, 마카오 사무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방지·억제하며 홍콩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왕천(王晨) 전인대 부위원장은 전인대 연례회의에서 홍콩의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일부 외국 세력이 홍콩 선거제의 허점을 이용해 홍콩 문제에 개입해왔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그러한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