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결국 '마지막 인사'...경찰 "승리도 필요하면 조사"

  • 등록 2019-02-18 오후 3:35:22

    수정 2019-02-18 오후 3:35: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폭행 사건에 이어 마약·성범죄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결국 문을 닫았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지금까지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버닝썬은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그러나 버닝썬이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버닝썬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 이에 저는 오늘부로 버닝썬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힘쓰겠다”며 “동시에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졌을 당시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제목의 스토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알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한다고 유명세를 탄 클럽 ‘버닝썬’이 폭행 사건에 이어 마약 투약 의혹까지 각종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앞의 모습.
이른바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김모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과 클럽의 유착, 클럽 내 성폭력 등 의혹이 잇따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이에 이 대표는 “클럽 내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과 클럽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 모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7일 버닝썬 직원 A씨를 마약 소지와 투약 혐의로 구속해 유통경로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버닝썬에서 압수한 성문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버닝썬 이사로 재직했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승리는 현재 이사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승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과 관계없이 입대가 다가오면서 군 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클럽 손님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B씨(별명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오는 주말에 다시 불러 마약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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