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의 전쟁에..음료 후발주자, 틈새 시장 노린다

탄산음료·주스 등 과당 주범으로 지목
음료 업계 지각변동 예상..후발주자들 '물과 닮은 음료'로 승부수
  • 등록 2016-05-10 오후 5:02:06

    수정 2016-05-10 오후 5:02: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당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음료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탄산음료와 주스 등 주요 제품이 과당 논란에 휩싸이며 당 섭취 주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음료 업계에서는 당을 최소화하는 대신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신개념 음료들을 내세운 후발주자들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이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저감화 바람이 후발주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코카콜라의 ‘지코 오리지널’과 ‘토레타’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품을 이용,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당과 자극을 줄인 음료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먼저 코카콜라는 코코넛 음료 ‘지코 오리지널’을 내세워 국내 코코넛 워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코코넛 음료는 당은 물론 칼로리 부담이 적고 수분 보충을 돕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며 젊은 층과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수분보충 음료 ‘토레타’를 새롭게 출시하며 기존 수분보충 음료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저칼로리·저자극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몽과 백포도, 당근, 양배추 등 10가지 과채의 수분을 담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CJ제일제당(097950)도 음료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직접 마시는 음료는 아니지만, 당이 적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해 물에 타 먹는 ‘쁘띠첼 워터팝’을 내놓았다. 쁘띠첼 워터팝은 물에 넣기만 하면 과일 음료나 과일향 탄산수 등을 취향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워터팝
웅진식품은 차 음료와 탄산수를 합친 새로운 음료인 ‘하늘보리 아이스 스파클링’으로 최근 유행하는 탄산수와 차를 동시에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탄산수에 보리 추출액과 보리향을 더한 것으로 설탕과 감미료 등을 전혀 넣지 않았다.

정식품은 최근 유행하는 코코넛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정식품은 코코넛의 과즙뿐만 아니라 과육까지 넣은 ‘리얼 코코넛 밀크’를 출시하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코넛 본연의 맛과 영양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라우르산’ 성분을 더한 것이 차별화 요소다.

일동제약 더치워터 데일리
제약사들도 음료 업계 지각변동에 뛰어들었다. 일동제약은 커피가 유행하자 물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더치워터 데일리’를 선보였다. 더치 원액을 넣은 물로, 설탕과 카페인 걱정 없이 물처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부제와 합성 감미료 등도 전혀 넣지 않았다.

현대약품은 식이섬유를 7g 함유한 ‘글램’으로 기능성 음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램은 과다한 영양 섭취 후 음식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 후발업체들이 일반적인 제품으로는 업계 1~2위 업체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당 저감화 바람을 타고 저칼로리·건강을 내세운 새로운 음료로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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