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때 배 띄웠더니 폭풍우가"..새내기株 `악!`

  • 등록 2015-11-11 오후 4:13:18

    수정 2015-11-11 오후 4:13:1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청운의 꿈을 품고 배를 띄웠더니 출항부터 폭풍우를 맞았다. 이달 증시에 데뷔한 뒤 주가 폭락에 울고 있는 새내기주(株)들의 현 상황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금호에이치티(214330)는 시가보다 6.74% 하락한 8860원에 마감했다. 금호전기(001210)의 자회사로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만드는 이 회사의 공모가는 희망가보다 낮게 책정된 1만원. 회사 규모와 실적을 봤을 때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는 가격임에도 장중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97.27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00선 탈환에 실패하면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4거래일 동안 연속 폭락하면서 2000선을 내줬다. 월중 고점 대비 2.70%나 급락했다. 이미 이달 초 상장한 종목들의 경우 최근 증시 폭락의 직접적인 피해자다. 10월부터 코스피지수가 순항하면서 공모가를 훌쩍 웃돌았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

4일 상장한 더블유게임즈(192080)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9일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파란불을 켜면서 공모가(6만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소폭(0.17%) 상승한 5만7500원에 마감했으나 고점 대비 15.81%나 떨어진 가격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이날 4% 뛰며 상장 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상장인 6일보다 7% 밀린 상태다. 2일 상장한 연우(115960)도 이 기간 3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환율 등 대외 변수가 증시에 냉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새로 데뷔한 개별 종목들도 신음하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외국인은 2200억원이 넘게 물량을 쏟아냈는데 이번주 들어 286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우리나라 주식시장 규모에 비하면 크진 않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약세를 나타내는 지수에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말 출항을 기다리고 있는 종목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IPO가 4분기, 특히 11~12월 몰리면서 이달에만 12개 업체가 상장 대기 중이다. 12일에는 나무가, 유앤아이 두개사가 상장하고, 이후 아이진, 케어젠 등이 기다리고 있다.

IPO 대행업계 관계자는 “상장할 때 증시 분위기가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주 들어 폭락은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이달 상장이 확정된 업체는 물론 12월을 목표로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들까지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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