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VS네이버 인공지능 2차전..이미지 검색

구글포토, 네이버클라우드 사진관리 보다 UI 등 앞서
네이버 "이미지 검색 기술만 놓고 봤을 때 뒤지지 않는다" 자신
  • 등록 2017-03-23 오후 3:27:11

    수정 2017-03-23 오후 3:27:1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과 네이버(035420) 간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이미지(사진) 검색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자사 사진 정렬 앱 ‘구글포토’에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AI 기술을 적용해 사진 검색·정렬 서비스를 고도화중이다. 구글은 사진 저장 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키워드만으로도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 기반 사진 저장·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사진 관리 서비스를 한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사진 관리에 AI를 적용했다. 그러나 네이버 클라우드 내 사진 검색만 놓고 봤을 때는 구글포토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사진관리 기능을 개선해 나가는 등 이미지 검색 기술을 더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네이버 사진 서비스 사용해보니..구글 우위

구글포토가 내세운 강점은 AI에 의한 자동정렬 기능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분류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결혼식’이란 키워드로 구글포토내 저장된 사진을 검색하면 결혼과 관련된 사진이 검색 결과로 나온다. 결혼식 사진을 이미 학습한 AI가 내놓은 결과다.

특정 인물에 대한 사진 검색도 가능하다. 사진에 나온 얼굴의 유사성을 파악해 해당 인물 사진만 모아 보여주는 것. 구글포토 내 검색창에 주요 인물들의 얼굴에 이름을 지정해 놓으면, 이후 이름 검색만으로도 관련 사진을 찾을 수 있다.

구글포토에서 ‘잠자는 아기’로 검색했을 때. 실제로 누워있는 아기들의 사진이 검색됐다.
실제 구글포토 검색창을 누르자 여러 얼굴이 함께 보였다. 사진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의 얼굴이다. 날짜와 함께 차례로 정렬된 화면도 나왔다.

다만 인간의 눈썰미에는 못 미치는 검색 결과가 많았다. 동일인이어도 얼굴에 변화가 있다면 AI는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성장하는 아이의 얼굴이나 살이 빠진 전후의 얼굴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사람으로 봤다.

네이버 클라우드 내 ‘사진찾기’는 아직 검색어 입력 기능이 없었다. 대신 시간대별로 사진 추릴 수 있다. ‘아기’, ‘스마일’, ‘자연’, ‘음식’ 등의 테마 검색도 가능했다. 인간과 동물, 사물의 형태는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AI다.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사진찾기’ 기능을 실행시켰을 때 화면 캡처. 네이버는 테마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포토는 저장 공간에서도 네이버를 앞섰다. 구글포토는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는 반면 네이버 클라우드는 30GB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그 안에서 동영상 등의 다른 파일도 저장한다. 네이버는 1TB 용량을 제공하나 유료다.

네이버 “우리도 기술력 충분”..고도화 예정

네이버는 AI 기반 이미지 검색 기술만 놓고 봤을 때는 구글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쇼핑몰 등에 우선 적용됐다는 뜻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정 키워드 등에 대한 이미지 검색 수요가 적어 서비스 자체를 개선시키지 않았을 뿐”이라며 “(조만간) 사진 관리 기능에 대한 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검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쇼핑 분야에는 상당수 적용돼 있다”며 “사진만 보고도 감성적인 느낌의 단어를 도출해 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폰 내 사진관리 기능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 저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 일부 사용자들은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포토는 스마트폰 내 사진저장 앨범과 연동해 자동으로 자신의 사진을 백업하고 있다.

랭키닷컴 집계 3월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구글포토 사용자 수는 175만명(주간기준 추정치)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184만명으로 구글포토를 앞서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구글포토 사용자 수 비교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추정치, 자료 : 랭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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