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삼성서 8천억 걷어" 김경재 징역 2년 구형

檢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영향력 고려해야"
  • 등록 2018-03-15 오후 3:53:58

    수정 2018-03-15 오후 3:53:58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보수단체 집회에서 “노무현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경재(76)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김씨는 단순히 자기 의견을 밝힌 것이 아니고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영향력 등을 고려해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결과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체에 법률적 도덕적 하자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회공익 목적으로 모금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제가 벌을 받게 된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설립 후 3년 동안 주도권을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가 삼성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언급한 삼성고른기획장학재단은 삼성 X파일 파문 이후 삼성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설립한 재단이었다.

김씨는 2016년 11월과 지난해 2월 서울역광장 등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노무현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 그때 주도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고 펀드를 관리한 사람이 이해찬의 형 이해진이라는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 8000억원 가지고 춤추고 갈라 먹고 다 해 먹었다”고 발언해 노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참모로 정치를 했던 김씨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는 등 친박 인사로 활동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9일에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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