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영국이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탈퇴하기로 선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달러화, 엔화, 금 등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브렉시트 충격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점쳤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EU 체제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EU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양적완화 규모 확대와 기간 연장 가능성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6월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 중 하나로 브렉시트 우려를 꼽은 바 있다”며 “우려했던 악재가 현실화됐고 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 이벤트가 있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 현행 기준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의 강세가 제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이런 세계 각국의 대응으로 브렉시트 충격과 리스크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