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신격호 회장, 쓰시던 방도 내줘…"

박찬호 前 메이저리거, “오랜 인연…감사한 분”
1998년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시작된 인연
선수시절부터 신 명예회장 자주 만나 담소
'애국', '자수성가' 등 공통점 많은 두 사람
  • 등록 2020-01-21 오후 4:07:44

    수정 2020-01-21 오후 4:17:06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씨가 21일 오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사진=하상렬 기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시아 최고의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 씨가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박 씨는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과거 고인과 함께한 일화를 소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씨는 “오래전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신격호 회장님이 제게 롯데호텔 홍보대사 역할을 맡겨주셨다”며 “해마다 귀국할 때 회장님과 스케줄이 맞으면 호텔에서 차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애국’이었다. 특히 신 명예회장은 청년시절 일본 생활이야기를 박 씨와 함께 나누며 모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회장님께서는 일본에서 생활할 당시 일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셨는데 국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저처럼 국가를 위해 선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 기쁘다고 이야기 하셨다. 또 회장님께서 쓰시던 방을 제게 선뜻 내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고인의 성품에 대한 존경과 함께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해 슬픔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저랑 만나고 헤어지실 때면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배웅도 해주셨다. 그 정도로 훌륭한 분”이라며 “제 아내의 할아버지도 당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같은 세대 분이다. 그래서 더욱 나눌 말씀이 많았다. 좋은 인연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막상 찾아뵙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오늘에야 회장님과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상주께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박찬호(1998)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거 서재응(2006), 프리미어리거 설기현과 이동국(2007), LGPA의 미셸위(2008), PGA 양용은(2009)등 쟁쟁한 선수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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