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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11년째를 맞이하는 광군제(光棍節·솽스이)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었다. 중국 소비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속에서도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했다.
알리바바가 광군제 종합상황실을 차려놓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위치한 본사 미디어센터. 11일 0시(현지시간) 광군제 할인이 시작되자 전광판 숫자는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판매액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돌파는데 걸린 시간은 단 1분36초.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지난해 매출 속도를 29초 앞선다. 지난해 판매액은 21초 만에 10억위안을 넘어섰고, 2분5초가 지나자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오후 4시31분에는 지난해 광군제 하루 전체 판매액 2135억위안을 넘었다. 16시간 만에 지난해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광군제 행사를 기획한 이후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광군제 행사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약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1억명 더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상품은 해외 직구 순위(오전 1시 기준)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상품은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7년 5위로 밀렸지만 지난해 다시 3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