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탈퇴]美 연준도 ‘유동성 준비’…각국 중앙은행 ‘초비상’(종합)

美 “기존 스왑라인으로 달러 유동성 제공”
금리인상 연내 0~1차례 지적도 나와
  • 등록 2016-06-24 오후 10:31:47

    수정 2016-06-24 오후 10:31: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금융시장이 ‘검은 금요일’을 맞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재빨리 비상사태에 돌입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려 초비상 모드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맞아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Fed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기존의 스왑 라인으로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중앙은행과 협력해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영국 전역에서 치러진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는 탈퇴가 51.9%, 잔류가 48.1%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진영의 표차는 약 127만표다.

이미 가장 큰 소용돌이에 휩싸인 영국은 긴급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BOE가 2500억 파운드(약 405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유로권인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장 초반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SNB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로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강한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며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권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극심한 엔고를 겪은 일본은 장 중 한 때 달러당 100엔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른 6개의 중앙은행 간의 통화 스왑 등을 활용하며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브렉시트’라는 금융시장의 초대형 먹구름 속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도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연내 두 차례로 예상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차례에 멈추거나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추가완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달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규모와 금리 수준을 동결한 만큼, 다음달 28~29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각에서는 7월 초 임시회의를 소집해 빠른 시장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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