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맞아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Fed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기존의 스왑 라인으로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중앙은행과 협력해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영국 전역에서 치러진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는 탈퇴가 51.9%, 잔류가 48.1%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진영의 표차는 약 127만표다.
비유로권인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장 초반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SNB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로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강한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며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권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극심한 엔고를 겪은 일본은 장 중 한 때 달러당 100엔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른 6개의 중앙은행 간의 통화 스왑 등을 활용하며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브렉시트’라는 금융시장의 초대형 먹구름 속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도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연내 두 차례로 예상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차례에 멈추거나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각에서는 7월 초 임시회의를 소집해 빠른 시장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