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슬기로운 투자생활]코로나19에 멈춘 금 정제소…금값 급등

세계 3대 금 정제소 코로나19에 금 생산 중단
통화량 증가에 금 수요 뛰는데 공급중단까지…금값↑
  • 등록 2020-03-26 오후 2:54:16

    수정 2020-03-26 오후 2:54:1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주식시장이 오르는데 금값이 같이 뛰고 있습니다. 보통 위험자산인 주식이 오르면 안전자산인 금값이 내리기 마련인데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에 금을 쟁여놓으려는 수요가 들어온 걸까요? 물론 그러한 수요도 한 몫하지만 이면엔 또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바로 공급 부족 문제입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정제소 3곳이 이번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발캄비(Valcambi)와 아르고 헤레우스(Argor-heraeus), 팜프(PAMP) 등 세 곳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스위스 티치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해있는 티치노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심하게 늘어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티치노 지역은 비상사태 선포가 내려지기도 했죠.

이 세 곳은 연간 1500톤의 금을 정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 세계 연간 총 공급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발캄비와 팜프는 오는 29일까지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아르고는 다음달 5일까지 공장을 멈출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 역시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금값의 급등 요인 중 하나로 공급 부족을 꼽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황인 데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가며 넘쳐나는 통화들이 금 투자에 쏠린 상태입니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마저 모자란 상황이다 보니 금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셈이죠.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이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과 24일 모두 5%대 급등하며 장을 마쳤죠. 공교롭게도 금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시점부터 크게 뛴 셈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미국 증시도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 24일엔 S&P500 지수가 무려 9%나 폭등하기도 했죠.

증권가에선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작용하며 금값이 다시 한 번 뛰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가격은 글로벌 통화량과 양의 상관성을 보이는데, 글로벌 전 지역에서 실행될 경기 부양책은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금 가격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간·국가간 이동제한 조치가 발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이로 인해 항공편을 통한 금 수송이 어려워진 점도 금값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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