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반한 이수진, 전 세계에 ‘야놀자 슈퍼앱’ 띄운다

이수진 야놀자 창업자, ‘노력형 뚝심 경영자’로 알려져
손정의 비전펀드II서 2조원 투자 결정 이끌어
투자업계 “인공지능(AI) 기술 비전에 공감했을 것”
단순 중개 플랫폼 아닌 뒷단의 기술까지 확보
1500명 중 40%가 연구개발(R&D) 인력
앱 하나로 모든 걸 끝내는 ‘슈퍼앱’ 전략에 탄력
  • 등록 2021-07-15 오후 4:52:39

    수정 2021-07-15 오후 9:13:00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야놀자’를 이끄는 이수진 총괄대표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통 큰 베팅을 이끌었다. 손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당초 알려진 1조원이 아닌 2조원(17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야놀자 투자 유치는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전펀드가 야놀자 지분 10%를 8억7800만달러, 우리 돈 1조원에 매수한다는 내용이다. 뚜껑을 열고 보니 2조원이었다. 야놀자는 기업가치 평가와 함께 지분을 얼마나 넘겼는지에 대해 함구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누구?

이수진 총괄대표이자 창업자는 ‘은둔형 경영자’로 통한다. “다른 기업인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모텔 청소하던 시절을 캐묻는 게 싫어 인터뷰하지 않는다’는 웃지 못할 풍문도 들린다.

이 대표는 모텔 매니저로 일하다 2005년 야놀자를 창업해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인터넷 숙박 커뮤니티로 시작해 여행상품을 더한 생활 여가 앱으로, 다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테크 기업을 표방했다. 이제 2조원 투자금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여행·숙박 슈퍼앱을 꿈꾼다.

업계는 이 대표를 야놀자에 올인한 ‘뚝심 경영자’로 본다. 방향을 설정하면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성향이라는 것이다. ‘천재형’이 아닌 ‘노력형’ 인물로도 평가한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실행력이 대단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기업으로 포지셔닝…손정의도 결단

최근 몇 년간 야놀자는 여행 숙박 플랫폼 기업이 아닌 ‘기술 기업’으로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를 끌어들여 단순히 중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입점 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뒷단의 기술까지 확보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완전 자동화 객실 관리 솔루션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지난달 설립한 야놀자 클라우드에서 해당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1500명 직원 가운데 4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야놀자 측은 “R&D 인재는 글로벌 OTA(온라인여행플랫폼) 중 최다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이 AI 기업이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비전펀드II는 비전펀드I에 비해 투자 규모가 많이 내려가 몇천억원 단위가 나오곤 했다”며 “다시 조단위 투자가 이뤄줬다는 점을 보면 야놀자의 AI 비전에 공감해 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놀자 글로벌 기술 기업 비전을 담은 캠페인 이미지 (사진=야놀자 제공)
◇야놀자 ‘테크 올인’에 탄력


야놀자는 ‘테크 올인’ 비전을 추진 중이다. 말 그대로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미다. 하반기에 300명 이상의 R&D 인력 추가 채용을 계획 중이다. 단기적으로 R&D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들로 구성한다.

회사는 ‘글로벌 여가 슈퍼앱’를 표방하고 있다. 숙박과 레저, 교통, 맛집 등 여행의 모든 카테고리를 야놀자 플랫폼 하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금은 여가 숙박 등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 회사는 특히 AI 개발에 힘을 실어 설명했다. 야놀자 측은 “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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