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삼성·애플 아성에 도전장' 던진 조준호 LG전자 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새 프로젝트 깜짝 발표
'선택과 집중' 전략.. 글로벌 스마트폰 톱3 안착
G4 2분기 출시, "갤S6와 경쟁 자신있다"
  • 등록 2015-03-04 오후 6:20:07

    수정 2015-03-04 오후 6:20:07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이끌라는 특명을 받고 지난해 말 부임한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기존 주력 제품인 G 시리즈보다 더 진화한 ‘초(超)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내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기준으로 안정적인 3위 기반을 다지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양강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조 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Sofia)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올 하반기에 G 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한 조 사장이 3개월 간 숨고르기를 한 뒤 시장 판도를 뒤흔들 만한 깜짝 발표를 한 것이다.

새로 나올 스마트폰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도 몇가지를 던졌다.

조 사장은 “이미 메탈 소재가 보편화돼 있고 우리도 이런 저런 안을 갖고 준비 중”이라며 “다만 그냥 메탈을 사용하면 묻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G 플렉스2는 실험적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지만 그보다 좀 완화해서 보급형 제품에 적용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한테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미엄 쪽에서도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탈 소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조 사장이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은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는 “염가로 대량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 때문에 수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5~6위도 자신할 수 없다”며 “매출 측면에서 3위 자리를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나오는 프리미엄 폰들이 자리를 잡으면 상당히 의미있는 위치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지난해 거둔 G3의 성공 신화가 있다. G3는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최초로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출시될 후속작 G4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성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조 사장은 “갤럭시 S6를 봤는데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G4도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제품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시카코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조 사장은 LG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4년 간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장을 맡아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7년 만에 MC사업본부로 돌아온 조 사장은 “모든 것이 낯설다”고 했지만, 어느새 시장 흐름을 꿰뚫어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조 사장의 진두지휘 속에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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