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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3일 미래에셋으로부터 799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42만8571주(보통주 21만4477주, 종류주 21만4094주)를 신주 발행해 미래에셋(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펀드서비스)에 제3자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율은 기존 네이버 100%에서 네이버 70%, 미래에셋 30%로 변동됐다.
미래에셋은 “8000억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라며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테크핀 시장에서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네이버파이낸셜 분사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의 투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기본적으로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결제 서비스이고, 이를 중심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결제자 활동성도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계좌 등록자를 확대한 후 이를 기반으로 송금 시장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식과 보험 등의 금융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또 네이버페이가 갖고 있는 결제 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 판매자와 구매자를 자연스럽게 금융서비스로 유도하고 손쉬운 금융서비스 출시로 인지도와 경험을 확대하고 맞춤형 금융 상품 제공하는 등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금융 상품 도입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