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방서 `경찰총장`·`음주운전 보도 무마` 언급…警 "철저히 내사"(2보)

실제 직급 아니지만 고위직 유착 정황 발견
경찰청장 "경찰 유착 뉘앙스가 있어 철저히 내사해 수사할 것"
  • 등록 2019-03-13 오후 4:41:54

    수정 2019-03-13 오후 5:01:46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30)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3시 경찰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준영 불법 촬영’ 논란과 관련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고위층까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됐고,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청탁해 무마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총장’은 경찰에 실제 존재하는 직급이 아니지만 고위 경찰관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지난 2016년 7월 정준영과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포함된 해당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는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 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단체 대화방에는 한 참여자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으나 이에 대한 보도가 없도록 해달라고 서울 모 경찰서의 A팀장에게 청탁했고, 무마됐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A팀장에게 생일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도 언급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해당 사건은 벌금 등 절차를 밟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그들이 말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대화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내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며 “경찰이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연루된 것이 없는지 철저히 내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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