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앞에서 외친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한글·교육단체 중심 국민운동본부 발족..1000만 서명운동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학습부담 심화·사교육 조장
교육부 한자병기 정책 관철시 정권심판 운동 전개
  • 등록 2015-07-01 오후 2:01:34

    수정 2015-07-01 오후 2:01:34

한글·교육단체를 주축으로 구성된 된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대로)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한자병기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사진=김성곤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려는 교육부의 방침에 반발하는 국민운동본부가 1일 공식 출범했다.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한글문화연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등이 주축이 된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대로, 이하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글단체와 교육단체의 힘만으로는 교육부의 한자병기 강행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국민운동본부는 “한자급수시험으로 돈벌이를 하는 한자단체의 요구를 수용한 교육부는 즉각 한자병기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10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가 오는 9월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할 때 초등학교 한자병기 정책을 관철한다면 이후 정권 심판 운동을 전개하여 반드시 한자병기를 철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등 교과서에서 한자를 사용하는 것은 1970년 박정희 정부에서 폐기됐다. 국민운동본부의 주장은 한자 교육을 초등학교가 아닌 중·고교에서 제대로 실시하라는 것. 초등 교과서에서 한자병기를 확대하면 초등생들의 학습부담과 사교육의 확대를 가져온다는 우려 때문이다.

집행위원장인 박용규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교육부는 느닷없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해서 엄청난 돈벌이를 하고 있는 한자병기 주장 단체의 요구를 교육부가 받아들여 교과서의 한자병기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사진=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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