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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열 씨는 일본에서 제과사업을 하는 ㈜롯데에 입사했다. 사실상 한일 롯데의 모태인 기업이다. 입사시기는 올해 상반기, 직책은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입사 시기와 직책은 알 수 없지만 일본 롯데에 입사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1986년생인 유열 씨가 밟아 온 길은 아버지인 신 회장과 매우 흡사하다. 평소 남에 밑에서 일을 해봐야 한다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바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노무라 증권 등을 거친 점이 닮아있다.
신 회장 역시 컬럼비아대 MBA와 노무라 증권을 거쳤다. 이후 만 33세에 지금은 주식회사 롯데에 합병된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국내에서는 유열 씨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다. 할아버지인 신 명예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유열 씨가 입사한 만큼 롯데 역시 3세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한국 롯데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역시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입사 한 나이도 비슷하고 그동안의 행보도 비슷하다는 점은 그만큼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는 것 아니겠냐”며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등이 마무리된 만큼 안정적인 경영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