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보팀]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26일 리수용 외무상과 함께 북한에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그만둔다고 해도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지난해 우리의 제안을 미국이 이미 거절했다. 그래서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라. 그러면 우리도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부국장은 AP통신 인터뷰를 인용한 언론의 보도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 대응하는 우리의 조치들은 더 강력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행위로 우리 핵문제는 이미 대화탁(테이블)을 떠난 지 오래”라며 “우리가 내놓았던 합동군사연습 중지 대 핵시험 중지 제안도 미국 스스로 날려보낸 조건에서 더 이상 유효할 수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