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4차산업혁명 '경연장' 된 MWC 전시관

  • 등록 2017-02-28 오후 4:40:37

    수정 2017-02-28 오후 4:40:37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매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경연장이다. 지난해 열렸던 MWC 2016의 주제가 ‘모바일’이었다면 이번 MWC 2017은 ‘모바일, 그 다음’을 제시하는 무대다. 국내 이통·가전 업체를 비롯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같은 IT업계 명사들도 모바일 이후의 다음 제품과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MWC는 5G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활용에 대한 고민이 근본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기계학습(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사물인터넷(IoT)은 더욱 고도화됐다.

5G 시대 주도권, 기술 표준과 콘텐츠 놓고 ‘경쟁’

5G는 상용화 5년째를 맞는 4G LTE를 이을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다. 100배 빠른 속도에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고화질 동영상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이 필요한 제4차 산업시대 필수 요소다.

황창규 KT 회장은 27일 MWC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처음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 일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다음 해인 2019년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상용화에 대한 실증을 토대로 5G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AT&T, 버라이존,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 서비스를 2020년 이전에 제공하겠다고 공언을 해놓은 상태다. 이들은 실시간 현장 시연과 함께 5G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5G 진화에 부정적이었던 퀄컴마저 5G 표준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27일(현지시간) MWC 내 KT 부스를 방문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VR과 AR은 단순 ‘볼거리’ 수준을 넘어섰다. 예컨대 VR을 활용한 회의와 쇼핑이 이미 나타났다. 해외 업체들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발굴되고 있는 것.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리드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와 존 행크 나이언틱 창업자를 기조연설자로 부른 점도 5G 시대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만나 ‘성큼’

2016 MWC가 IBM 왓슨 등 AI 로봇, 음성·인식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올해 MWC는 단말기와 시스템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자동차가 모바일 이후 새로운 산업 성장 ‘먹을거리’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자판기 로봇을 방문객들이 시연하고 있다.
커넥티드카가 외부 통신 인프라에 자동차가 연결돼 운전자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차원이라면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자율주행자동차는 인공지능 주도의 새로운 자동차라고 집약할 수 있다.

전시장 내에서는 BMW와 벤츠 등 여러 차량 업체들이 참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T5를 BMW와 함께 제작해 전시했다. 폭스바겐은 아마존 알렉사를 자사 자동차에 연동했다.

MWC 전시관내 3홀 부스에 세워진 커넥티드카
애플·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와 LG, 오포·레노버 ‘경쟁’

이번 MWC는 삼성마저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화웨이와 LG가 MWC 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을 주도하는 양상이 됐다. 메인 홀에 자리 잡지 못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강자 오포와 레노버도 주목받는 스마트폰 메이커였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보기 위해 운집한 방문객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G6를 발표했다. MWC 사무국에서도 LG전자가 지난해 G5의 과오를 씻어낼지 관심이 모인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P10과 P10플러스를 출시하며 P9의 성공가도를 잇겠다는 목표다.

오포는 고급형과 일반형 모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신규 보급형 단말기 G5와 G5플러스를 공개하며 중저가 시장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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