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美 금리 급등 충격파에…원화 가치 급락

24일 원·달러 환율 1076.8원 마감…7.8원↑
2월 ‘인플레 탠트럼’ 재현될까…공포심리 확산
  • 등록 2018-04-24 오후 5:44:56

    수정 2018-04-24 오후 5:44:56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충격에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남북 정상회담 훈풍에 원화가 몸값을 높이고 있었는데 미국발(發) 충격에 맥을 못 추는 형국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8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0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081.1원) 이후 최고 수준 급등한 것이다. 장중에는 1079.2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26일(1082.7원·고가) 이후 최고치다.

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3%를 돌파한 영향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는데,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고, 안전통화인 달러화 가치는 오른 한편 위험통화인 원화 가치는 내린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요인이었다. 실제 전날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시장은 올해 연준의 4회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4회 인상 확률은 전일(37.34%) 대비 2.92%포인트 상승한 40.26%였다. 3회 인상 확률(41.93%)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뉴욕 시장 마감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bp께 소폭 하락한 2.96%선에서 등락했는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080원까지 오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충격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11억81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9.8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7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22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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