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견제 나선 박영선 장관, 시장 출마 굳혔나

‘코스피 3000’ 돌파 엇갈린 평가
박영선 “K-유니콘 성장세 덕분”
안철수 “집 살 수 없다는 절망감”
출마 앞두고 ‘물밑 유세전’ 해석도
  • 등록 2021-01-07 오후 4:21:44

    수정 2021-01-07 오후 5:47:26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1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호준·박민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견제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13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한 것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하면서 출마를 앞두고 ‘물밑 유세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긍정의 힘 VS 부정의 힘’ 제하의 글을 올리면서 본인 인터뷰 기사인 ‘코스피 3000 치고 나갈 K유니콘, 올해 증시의 날개 될 것’과 안 대표의 발언을 실은 ‘코스피 3000 돌파, 집 못사는 사람의 절망 투자’라는 기사를 대비시켰다.

박 장관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마다 ‘코스피지수 3000 달성’을 외쳤지만 실제 도달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라며 “정부의 과감한 혁신벤처 정책이 결실을 내며 스타트업들이 약진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니콘 기업의 IPO(기업공개)가 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유니콘’기업이 올해 증시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안 대표는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을 놓고 “주식시장의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처럼 ‘코스피 3000’ 돌파를 놓고 박 장관은 ‘K-유니콘 성장세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긍정의 힘’으로 표현했다. 안 대표의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발언은 ‘부정의 힘’으로 표현하며 “긍정의 힘은 고래도 춤추하게 한다”고 견제했다.

박 장관은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명확히 출마선언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날 발언을 놓고 당내 안팎에선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이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는 것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중기부의 주요 업무에 자칫 공백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이번 ‘대선주자급’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적 무게감뿐 아니라,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치러지는 시기상으로도 파급력이 커 고심이 크다. 서울시장을 사수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겠다는 여당, 서울시장을 교두보로 정권을 되찾겠다는 야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준비, 백신 주사기 생산 점검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마 관련) 제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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