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특보 해제…지자체, 긴장 속 비상근무

호우 피해지역 “빠른 일상 복구에 최선”
백중사리 겹친 서해안 “만반의 대비 중”
  • 등록 2022-08-11 오후 11:00:44

    수정 2022-08-11 오후 11:00:4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도권과 충청~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정체전선이 약화하면서 전국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근무 체계를 이어가며 비구름대 발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라북도를 제외한 전국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전라북도 호우특보도 풀렸다.

비가 그쳤지만 정읍과 김제, 지리산 부근에는 여전히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전북을 비롯해 전남, 경북 등 남부 광역 지자체와 해당 기초단체는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응급 복구에 나섰다.

하루 새 200㎜가 넘는 비가 내려 큰 피해를 입은 군산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자체와 협의해 빠른 일상 회복이 가능하도록 신속히 복구하겠다”며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군산시에서는 도로 침수 76건, 주택 침수 51건, 하수도 역류 8건, 농경지 침수 5건, 도로 파손 3건, 차량 침수 1건 등 17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울진군의 경우 급경사지에 방수포를 까는 방식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 유실과 산사태를 막고 있다. 또 산과 가까운 민가 30곳에 돌림수로를 내고 임시 침사지를 설치하고, 쓰러진 피해목 6000여그루는 미리 제거했다.

전라남도 역시 집중호우에 대비해 22개 시군 재난부서장과 취약계층이 사는 반지하주택과 저지대 등을 긴급 점검했다.

충청북도 역시 앞으로 있을 호우에 대비해 인명 피해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은 최대 371.9㎜의 비가 내려 총 23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서해안의 경우 집중호우에 더해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백중사리’(대조기)까지 겹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충남 태안·보령 등 서해안 시·군에 따르면 12∼15일이 백중사리 기간이며, 최고조에 이르는 기간은 오는 13~14일이다. 이 때는 해수면 높이가 최대 721㎝까지 오르고 만조 시간이 이른 새벽인 오전 4∼6시여서 저지대 침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서해안 지역 지자체는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만조 때 바닷물이 넘어올 수 있는 방조제와 배수갑문 등을 긴급 점검하고 바닷가 마을과 농지 침수 등에 대비한다. 또 침수 우려 지역에 주민과 관광·낚시객의 출입을 막고 주차 금지를 유도하며, 해안가 공사장 및 위험지역에서의 작업을 막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20∼70㎜, 충청권·경상권·제주도 5∼40㎜,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0.1㎜ 등이다.

11일 오전 집중호우가 내리고 난 뒤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논이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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