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류호정 비난 동의 못해…국회 권위주의 깨줘 감사"

  • 등록 2020-08-05 오후 5:58:09

    수정 2020-08-05 오후 5:58:09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응원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른 점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되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붉은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이날 복장은 전날 열린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포럼에 참석할 때 입었던 옷이다. 이 자리에서 단체 공동대표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과 류 의원이 해당 복장을 본회의에도 입고 가기로 참석한 청년들에게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적절한 옷차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일부에서는 성희롱성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은 5일 뉴시스를 통해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 활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조혜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소위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한 말들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우리당 류호정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일 수 있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태도는 이중잣대에 불과해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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