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군인에 한끼 2930원 '부실급식' 폭로에 軍 "반찬 20g씩 증량"

  • 등록 2021-04-27 오후 7:07:02

    수정 2021-04-27 오후 7:07:0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휴가 복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 조치된 장병들에게 부실 식사가 제공돼 논란이 일자 군은 반찬 10~20g 추가 배식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SNS에 올라온 부실 식단 (사진=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주관한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격리 장병을 위한 급식체계 개선안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먼저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 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또 ‘격리자 발생 대비 대체식 제공 준비’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하지만 장병들의 금식과 관련해 별도 예산이 증액 편성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 꼴로 이는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 수준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0~20g 증량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부식(반찬)의 배식단계에서 장병들이 배식하다 보니 오차가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먼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대책과 관련 별도 예산이 증액 편성되는 것도 아닌 장병 1명에게 할당된 급식 한 끼 예산이 3000원이 채 안되는 점, 급격한 수급량 확대 등은 전형적인 땜질식 처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장병들은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장기간 외박과 외출 등이 제한돼 휴가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장병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에서 반찬을 조금 더 나눠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면서 SNS를 통해 논란이 일자 군 당국이 주먹구구식 대책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논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육군 복무 군인이 코호트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받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죄수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것인가”,“예산은 똑같은데 양은 늘리라? 양이 문제가 아니라 저급한 식사질이 문제”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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