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리설주 '퍼스트레이디' 회동 어떻게.. 판문점 밖 방문?

리설주 호칭 '동지'→'존경하는 여사'로 격상
국제사회서 北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북중 정상회담 동행해 펑리위안과 별도 회동
판문점 공간 제약…만찬만 참석·인근 회동 가능성
  • 등록 2018-04-25 오후 4:37:55

    수정 2018-04-25 오후 4:54:40

리설주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년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사상 첫 부부동반 회담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판문점이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하루간 진행되는 회담인 만큼 남북 퍼스트레이디간 별도 회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공식 환영행사부터 만찬까지 정상급 의전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으로 첫 정상 외교무대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동행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도 리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리 여사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배우자 가운데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악단 밴드의 시범공연에서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리 여사는 같은 달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모습에 북한 매체가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리 여사 띄우기는 올 들어 남북 및 북미 대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본격화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2월 8일 열린 건군절 기념 열병식 행사 보도에서부터 리 여사를 ‘동지’가 아닌 ‘여사’로 호칭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배우자에게 여사 호칭을 붙인 것은 김일성 주석의 두번째 부인인 김성애 여사가 유일했다. 그러나 1974년 김 주석의 본처인 김정숙의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최종 낙점되며, 김성애 여사에 대한 호칭은 박탈됐다. 김정일 시대에는 여사 호칭을 받은 배우자가 없다. 특히 이달 들어선 리 여사에 대한 호칭이 ‘존경하는 여사’로 한층 격상됐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연구위원은 “리설주의 위상 향상은 김씨 일가의 북한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잇달아 국제무대에 나서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리 여사는 앞선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공식 환영행사와 오찬 외에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과 천단공원에서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다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공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별도 행사를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판문점 남측구역에선 회담이 진행되는 평화의집 외에 실내공간으론 자유의집이 유일하고 전체 크기가 동서 800m, 남북 600m에 불과해 친교 산책을 할 공간도 제한적이다. 때문에 리 여사가 오전 일정을 생략하고 만찬에만 참석할 수도 있다.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면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행사가 판문점 밖에서 이뤄질 수 가능성도 열려있다. 판문점과 1km 거리에는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 각 한곳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조성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이 있다. 군사분계선 북측의 ‘기정동 평화의 마을’과 불과 800m 거리로 남북간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좋은 연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간 합의만 이룬다면 (리 여사의 방문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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