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년1월부터 채권매입 절반으로…`시장친화적 테이퍼링`(종합)

ECB, 기준금리 동결…내년 1~9월 채권매입 300억유로로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나설 듯
"시장친화적 테이퍼링"…유로화 되레 하락
  • 등록 2017-10-26 오후 9:59:58

    수정 2017-10-26 오후 10:01:06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되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양적완화를 통한 채권 매입규모를 현행 매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절반 수준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이다.

ECB는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되 이같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테이퍼링에 나선 것이지만 적어도 내년 9월까지는 규모가 줄어든 양적완화(QE)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지난 2015년 3월부터 QE를 지속하면서 지금까지 2조유로에 이르는 채권을 사들였다.

ECB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내년 9월 이후에도 채권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 매입규모 역시 상황이 악화되면 늘릴 수 있다는 다소 유동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다만 ECB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 ECB의 결정은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완전히 선회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지만그 변화 속도는 가파르지 않고 매우 더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이날 ECB의 결정을 `통화완화 선호적(=시장 친화적) 테이퍼링`(dovish tapering)이라고 명명했다. 이 덕에 런던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유로화는 달러대비 0.5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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