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회동 못지않게 '김정숙·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도 관심

北 '정상국가' 면모 과시 위해 리설주 동행 가능성 커
평화의집 환영 만찬 부부동반 확률 높아
만찬 앞서 김정숙 여사-리설주 여사 차담회 가능성도
  • 등록 2018-04-26 오후 3:48:23

    수정 2018-04-26 오후 5:56:41

리설주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얼굴을 마주하면서 남북 퍼스트레이디간 별도 회동이 이뤄질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남북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회동이라는 역사적 이정표가 만들어진다. 2000년과 2007년 제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북측 영부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은 공식 환영식부터 만찬까지 정상급 의전에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한 뒤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회담 등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친 뒤인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환영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남북 정상과 공식수행원 외 남북 주요인사들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동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북중정상회담 당시 리 여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리 여사와 동행하는 것은 서방의 일반적인 외교관행을 따르는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리 여사의 동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회담 당일 오후 또는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여사가 오전부터 동행할 경우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별도 차담을 나누고 판문점 일대를 둘러보는 일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함께 MDL을 넘어온다면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함께 MDL 앞에 서 김 위원장 부부를 맞는 장면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은 부부동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두 여사가 판문점에서 가까운 외부에서 별도 일정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소가 판문점으로 협소한 만큼 판문점 인근 병사들과의 간담회 또는 위문 방문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판문점과 불과 1km 거리에는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 민간인 거주 마을인 남측의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북측의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 있다. 두 여사가 남북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이곳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 앞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게 평양을 방문했던 이희호 여사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을 찾았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했던 권양숙 여사도 평양 인민대학습당을 들렀다.

통상 정상외교에서 영부인들은 전시회나 공연을 관람하거나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등의 문화·봉사외교를 선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 못지 않게 김정숙·리설주 여사와의 만남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더구나 김 여사와 리 여사 모두 음악 활동을 했다는 공통 분모를 가졌다는 점에서 음악을 화두로 한 소통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경희대 성악과를 나온 김 여사는 서울시립합창단 성악가로 활동한 바 있다. 리 여사 역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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