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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1급자리에 간 재선 국회의원
우선 그는 재선 의원이다. 국회의원은 최소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민정비서관은 1급이다. 물론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이다. 다른 비서관에 비해 급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재선의원과는 급이 맞지 않는다.
백 전의원의 민정비서관 하향 기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볼 때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이미 전례가 많다. 진성준 전 의원이 정무기획비서관에 임명됐고, 한병도 전 의원도 정무비서관에 내정됐다. 역시 1급인 박수현 대변인도 국회의원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의 인사는 과거와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 필요한 인사는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실용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② 친인척 관리에 비 검사출신
민정비서관은 보통 검사 출신이 맡아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민정비서관도 검사 출신이다.하지만 백원우 비서관은 비법조인이다.
이 역시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검사 출신이 맡던 민정수석에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조국 서울대교수가 임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③“이명박, 사과해”…MB와의 악연
2009년 4월 29일 경복궁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다. 이 전 대통령이 헌화를 마치고 분향을 하려하자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고성을 지른 바 있다. 당시 진행요원이 백 비서관을 끌어낸 뒤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백 비서관은 이로 인해 약식 기소됐으나 2013년 무죄가 확정됐다.
백원우 비서관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부속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다. 대학생 때 전국대학생연합(전대협) 연대사업국장를 맡았다.
백 비서관은 고려대 졸업후 1994년 고 제정구 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있던 1997년 보좌역으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노 전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대선 때 정무비서로 활동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탄핵 역풍 속에서 진행된 2004년 총선 때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고 이번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백 비서관을 지원 유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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