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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에 지난 8일 1130원대로 상승했는데, 3거래일 만에 다시 1120원대로 복귀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27.40~1131.5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하루 종일 전거래일 종가(1133.70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물렀다는 뜻이다.
브렉시트 낙관론이 첫 손에 꼽힌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 변경에 합의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제2차 승인표결을 하루 앞두고서다.
애초 시장은 브렉시트 표결이 부결될 것으로 봤다. 그런데 가결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5% 이상 상승했다.(파운드화 가치 상승) 유로화 가치도 마찬가지로 올랐다. 브렉시트 낙관론은 그 자체로 투자 심리를 키워 원화에 유리한 재료다. 아울러 유로화와 파운드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키웠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다음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낙관론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5.32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2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5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237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