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제가 아들 출생 소견서를 올리니 작업이 또 시작됐다”며 이같이 운을 뗐다.
그는 “안 그러고는 못 견딜 부류의 사람들이다. 사이비종교 행위에 가깝다”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며 조작이니, 위조니, 로고가 없다느니… 스스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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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중에 무슨 창피를 당하려고 이렇게들 무모하게 달려드는지 모르겠다. 소견서에 입·퇴원일과 신생아의 몸무게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도대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을 단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며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실컷 떠들어보라”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원정출산 의혹 관련,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으나 일각에서 “신빙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12일 유도 분만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한명석 동아대 의대 교수는 “참 특이한 소견서”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혹은 환자의 주장이 소견서 형태로 발급됐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22년 전 분만한 걸 소견서로 발급하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다. 소견서는 말 그대로 의사의 소견(opinion)일 뿐”이라며 “차라리 진단서로 발급했다면, 발급 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더 신뢰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도 “입원, 졸업, 재직, 퇴직 등 특정 시점의 구체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증명서’라는 명칭의 문서로 내용을 증명한다”며 “‘의견서(소견서)’로는 그 안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