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당권 경쟁…정동영·최경환·유성엽 ‘3파전’

초선 신선함 앞세운 최경환 “뉴리더로 승부해야”
강력한 리더십 내세운 정동영 “뱃길 아는 선장”
박지원·천정배, 최경환 지지…정동영 “직접 출마해야” 신경전
유성엽 “경제문제 해결 자신…여당 대안정당 만들 것”
  • 등록 2018-07-16 오후 7:35:10

    수정 2018-07-16 오후 7:35:10

왼쪽부터 정동영 의원, 최경환 의원, 유성엽 의원(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민주평화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4선 정동영, 3선 유성엽, 초선 최경환 의원이 공식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 의원이 최 의원 지지를 선언한 박지원·천정배 의원을 겨냥 ‘직접 출마하라’로 종용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운동에 나선 이는 당 대변인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최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의 강점은 ‘초선’이라는 신선함이다. 그는 “지방선거를 거치며 정치권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고 평화당은 한식에 죽을지, 청명에 죽을지 모르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민주평화당과 호남은 뉴리더로 승부해야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신선함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최 의원을 적극 뒤에서 돕는 이는 당 내 최다선인 천정배(6선) 의원과 박지원(4선) 의원이다. 이들은 평화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어왔다. 두 의원은 최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 때도 동행했다.

정동영 의원은 당권에 도전한 후보 중 가장 무게감이 크다. 나이(65세)와 선수(4선)를 고려하면 중진급이지만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하고 대선 후보 출마하는 등 정치적 관록은 현역 의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정 의원은 경륜에서 나온 강력한 리더십을 주장한다. 그는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21대 총선이라는 목표에 닿기 위해서는 경험 있고 뱃길을 아는 선장이 필요하다”며 “평화당은 정동영 노선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광주 출마선언식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평화당에 필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천정배 의원이 최 의원에게 힘을 실으면서 이른바 전북과 전남의 대결 구도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지역구가 전북(전주)이나 박지원(목포)·천정배·최경환(이상 광주)은 모두 전남을 기반으로 한다.

정 의원 측은 박지원·천정배 의원의 최경환 지원사격에 대해 “직접 당대표에 출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 상황이다. 정 의원 캠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두 의원을 겨냥 “평화당의 위기를 언제까지 뒤에서 대리인을 앞세워 조정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3선 유성엽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평화당을 경제정당으로 만들어 여당의 대안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 이유 뿐 아니라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시대상황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대표가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자신이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당 지도부 선거는 득표자 5명을 뽑아 가장 득표수가 많은 이가 당대표, 나머지 4명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위 안에만 들면 최고위원이 될 수 있기에 추가 출마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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