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왕’ LG전자, 8년만에 최고 실적(종합)

생활가전서 두자릿수 영업이익율 달성한 LG전자
높은 영업익 바탕으로 VC 부문 투자 강화
  • 등록 2017-04-27 오후 5:34:47

    수정 2017-04-27 오후 5:34:47

LG전자가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올레드 터널’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지난해 말 영업적자를 기록한 LG전자(066570)가 1분기만에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생활가전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8년 만에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전통적으로 가전 비수기인 1분기에 올린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LG전자는 경쟁업체가 한자릿수 미만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성과를 보였다.

H&A 영업이익률, 사상 처음 두자릿수 달성

LG전자는 생활 가전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9215억원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또한 1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66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7% 늘었다.

LG전자는 높은 영업이익률 덕에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 이창실 LG전자 IR 상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1분기 에비따(EBIDT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1조3400억원대로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라며 “분기 현금 흐름도 795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생활가전) 사업본부에서 분기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A 영업이익은 5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LG전자는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조63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이번 분기 성과가 특히 주목되는 건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전업체 이익률이 낮아졌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 등 주요 가전업체는 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 대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도 지난 1분기 가전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경쟁업체와 비슷하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가전과 스타일러, 의류건조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듈러 설계를 통해서 매출이 늘어나고 현장에서 생산 구조를 개선해 손익 구조를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H&A사업부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이 다가오면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사 고급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트윈워시 등 시장선도 제품도 국외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판가 상승에도 TV 매출 ‘好’…VC 매출도 지속 성장

LG전자는 HE(Home Entertainment·TV 가전)사업본부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822억원으로 판가 상승 등 악재에도 영업이익률 8.8%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UHD TV 등 고급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원가 구조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북미 시장과 우리나라, 중남미 시장에서 성장했다”라며 “지난 분기 매출액이 4조3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OLED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전 세계 고급 T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저가 TV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2000불 이상 고급 TV 시장 점유율을 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C(Vehicle Components·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대신 매출액이 8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LG전자는 미국 GM 등 주요 자동차 거래업체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VC 부문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가 시판 중이며 지난 3~4개월간 기대한 성과를 나타냈다”라며 “올해 인포테인먼트 분야가 80% 정도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 부품(EPT) 비중이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미래 성장을 바라보고 선행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자동차 부품에 신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LG 계열사끼리 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전략적 동반관계를 맺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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