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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내린 1.135%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4bp 내린 1.395%로 연중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제기된 이후 국채 금리 급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향방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크게 내렸고, 기간물인 3년물 금리가 초단기물인 현 기준금리(1.25%)보다도 낮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이전 금리 인하의 실물 경기 부양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통위 내에서 금리 인하로 인한 심리 안정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심리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 인하 효과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3%대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 가치는 코로나19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인하 확률은 전일 19.9%에서 32.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