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기업과 ‘맞손’으로 IT생태계 주도권 확보

  • 등록 2017-03-30 오후 4:27:43

    수정 2017-03-30 오후 4:27: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IT 시장의 생태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30일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S8+’를 전격 공개했다. 신제품은 스마트폰의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려한 디자인을 구현, ‘디자인의 대혁신’이라고 호평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 소프트웨어(SW)를 통한 스마트 생태계 재편 전략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기판,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모두 계열사를 통해 제조할 수 있는 최고의 하드웨어 역량을 가진 회사다. 그러나 하드웨어가 상향평준화되고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략으로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한방’이 필요한 셈이고 그 핵심이 AI라는 것이다.

빅스비 개발을 주도한 비브랩스는 2012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타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빅스비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 전격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빅스비는 이전에 있던 음성비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기술이다. 기존 삼성의 ‘S보이스’와 달리 빅스비는 사용 환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며 딥러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더 똑똑한 비서로 성장한다. 인공지능 스마트폰은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이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지배권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 전략을 꾀하고 있는데, 향후 삼성전자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등 SW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가전,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갤럭시 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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