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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 한 의원은 20일 “오늘 15명 내외의 의원들이 의총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며 “일요일(23일) 저녁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소속의원 1/5 이상이 요청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 수 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총 33명으로 7명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으면 의원총회가 가능하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최대 19명의 의원이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21일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의원은 “유 후보가 토론을 잘 하는데 비해 지지율이 너무 나오지 않으니 어떻게 지지율을 올려야할지 고민이 많다”며 “후보 단일화와 당의 거취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인쇄 시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 전략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최근까지 다자구도로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3% 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최종 득표율이 15%를 넘으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비용 전액을, 10%를 넘으면 절반을 보전해준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 입장에서는 선거비용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