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른정당, 23일 의원총회..유승민 사퇴 논의

21일 소속의원들, 원내대표에게 소집요구서 제출
"유승민, 토론 잘하는데 지지율 안나와"
김재경 "자유한국당 밉지만 대의 위해 양보해야"
  • 등록 2017-04-20 오후 10:42:27

    수정 2017-04-21 오전 8:27:23

유승민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바른정당이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후보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다. 후보사퇴를 포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갈 전망이다.

바른정당 소속 한 의원은 20일 “오늘 15명 내외의 의원들이 의총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며 “일요일(23일) 저녁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소속의원 1/5 이상이 요청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 수 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총 33명으로 7명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으면 의원총회가 가능하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최대 19명의 의원이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21일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의원은 “유 후보가 토론을 잘 하는데 비해 지지율이 너무 나오지 않으니 어떻게 지지율을 올려야할지 고민이 많다”며 “후보 단일화와 당의 거취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인쇄 시기 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 전략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김재경 의원도 2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국가 존립과 안보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밉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소의를 양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당내에서 (홍준표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 경쟁을) 붙여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보수후보 단일화를) 더이상 시기적으로 늦추기 어렵다. 이번주말부터 (협상이) 시작되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 소속의원 20여명은 14일 조찬회동을 열고 유 후보 사퇴와 범보수후보 단일화를 포함해 대선 국면에서 당의 진로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 후보의 지지율이 2~3%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경우 조직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최근까지 다자구도로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3% 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최종 득표율이 15%를 넘으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비용 전액을, 10%를 넘으면 절반을 보전해준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 입장에서는 선거비용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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