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교수 561명 “국정교과서 발행되면 불매 운동”

102개 대학 교수들 “교육부, 교과서 제작 중단해야”
  • 등록 2016-11-15 오후 4:53:44

    수정 2016-11-15 오후 4:53:44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국 대학 역사·역사교육 교수들이 역사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102개 대학 역사·역사교육학과 교수 561명이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싱행해도 안 되고 실행될 수도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권력의 주문에 따라 온갖 무리와 편법을 거듭해가며 맹목적으로 추진해 온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일식 연세대 교수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압도적 반대를 무릅쓰고 일부 부조리한 집단의 지시 아래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있다“며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 관료들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 국정교과서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만열 숙명여대 교수도 ”역사 교과서 자율발행제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정부가 퇴행적인 국정화를 선택했다는 점이 서글프다“며 ”국정화를 철회하고 역사 교육 정상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들은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행할 경우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28일 현장검토본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뒤 12월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1월 최종본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역사 교과서가 보급될 경우 이를 교과서로 인정하지 않고 학부모들이 국정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도록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2011년 이전 단계로 돌아가 역사 교육과정을 새롭게 구성하고 정부기구가 아닌 역사학계, 전문가, 교사들이 그 과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왕 무시~…'무엄하도다!'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