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선언'…김태오 DGB금융회장 후임은 누구

DGB 회추위, 이달 중 1차 후보군 추려
내달 말 최종 회장 후보자 선정해 선출
'세대교체' 선언 김 회장 3연임 포기해
'지역인재우대' 유력…시중銀 전환 변수
  • 등록 2024-01-16 오전 5:30:00

    수정 2024-01-16 오전 5:3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DGB금융그룹이 김태오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 수장 찾기에 나섰다. DGB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조만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 직무대행,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DGB금융지주 본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추위는 이달 중하순께 차기 회장 후보 ‘롱리스트(1차후보군)’ 선정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현 회장 임기가 종료되는 3월에 앞선 2월 말쯤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지난 12일 김 회장의 급작스런 ‘용퇴 선언’으로 차기 수장 선임에 새 전기를 맞았다. 김 회장은 “그룹의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했다.

2018년 취임한 김 회장은 경영 혁신을 이끌어 DGB 금융그룹의 새로운 성장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디지털·글로벌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계열사의 탄탄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 DGB금융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4500억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이러한 성과를 낸 김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금융당국 압박에 연령제한 규정을 손보기 쉽지 않았던 점 등이 이번 용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관상 DGB금융 회장은 만 67세를 초과하면 재선임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1954년생으로 만 69세인 김태오 회장은 정관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연임 도전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작년 9월 25일 회추위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기본 후보군인 현 회장과 현 은행장을 포함한 내외부 후보군 선정,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김 회장의 용퇴 결정 이전인 지난달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DGB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허 전 부회장은 지난해 KB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2차 후보군)’에 들어갔던 인물이다.

금융권에서는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 추천 기준을 ‘금융권 20년 이상 종사자’에서 ‘금융기관 20년 이상 종사자’로 변경해 은행장 출신이 유력하다는 세평이 나온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활동한 금융인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회추위가 갖고 있어 전·현직 ‘DGB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이 올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앞둔 만큼 지역색에 얽매이지 않는 수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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