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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선 판세가 다시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1.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기 직전이던 지난달 26일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5.4%포인트 앞섰지만, 30일에는 4.3%포인트, 이달 1일에는 2.2%포인트, 3일 1.3%포인트로 줄곧 격차가 좁혀졌다.
최근 트럼프가 1%포인트 우위를 보였던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에서도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7%대 44%로, 클린턴이 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일부 경합지역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클린턴의 승리를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시간(16명), 메인(2명) 등에서 그동안 클린턴이 소폭의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며 경합지역이 되는 등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이 208명, 트럼프는 164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클린턴이 앞서 있지만, 매직넘버인 과반수 270명에는 못 미친다. 남은 16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지역 여론이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