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씽씽' vs 스타리아 '주춤'…희비 엇갈린 다목적車

출시 4달째 스타리아 1만1712대 판매 그쳐
카니발 2만2810대 판매‥월별 판매 스타리아 제쳐
미래지향적 스타리아 vs 강렬한 디자인 카니발
승합차 이미지 못 벗은 스타리아, 품질 이슈도 한몫
  • 등록 2021-08-25 오전 8:00:00

    수정 2021-08-25 오후 3:09:06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국내 대표 다목적차량(MPV)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니밴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색채를 입힌 카니발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을 승부수로 내세운 스타리아는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들고 나왔지만 신차효과 못 누린 스타리아

25일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출시된 스타리아는 7월까지 총 1만1712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4월 158대 △5월 3232대 △6월 4304대 △7월 4018대 등이다. 풀체인지를 거쳤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카니발은 총 2만 821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월별 판매량을 보면 △4월 8670대 △5월 7219대 △6월 6689대 △7월 5632대 등이다.

현대차가 첫 MPV 차량인 스타리아를 출시하면서 촉발된 기아 카니발과 대결구도는 카니발의 승리로 굳어져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국내 MPV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카니발에 대항하기 위해 스타리아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특히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과 커다란 창문과 아래로 내린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기아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
승합차 이미지 못 벗어난 스타리아‥SUV 외관 입은 카니발에 ‘완패’

반면 카니발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보다 익숙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주간주행등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대형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과 흡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영업 현장에서도 스타리아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전시용 차를 구경하러 오는 고객들 가운데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다소 부담된다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우주선 같아서 좋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카니발이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기존 MPV와 대형 SUV 수요층을 모두 흡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울러 스타리아 초기 품질 이슈가 불거진 것도 신차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발의 직접적 경쟁 모델이자 일반 승용 모델인 스타리아 투어러에서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으면 그 충격으로 파노라믹 창문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런 문제에 대해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승합차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한 점이 판매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며 “쏘나타가 풀체인지를 거쳤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이 되레 독이 된 것처럼 스타리아도 비슷한 경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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