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남북간 과제 산적"…황병서 "결과 기대" 질문에 '끄덕'

  • 등록 2014-10-04 오후 2:25:39

    수정 2014-10-04 오후 3:06:16

[인천=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에 참석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4일 회담에 앞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했다.

회담 남측 대표인 김 실장은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황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이 머무는 시내 호텔에 도착한 후 ‘북측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남북 간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는 시작해봐야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실장을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방한한 황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통일장관 격) 겸 대남담당 비서, 최룡해 근로단체 담당비서와 함께 아시안게임 북한 대표로 이미 와 있던 김영훈 체육상 겸 북한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손광호 NOC 부위원장 등 7명이다.

군복차림의 황 총정치국장은 환담 장소에서 취재진이 회담 내용에 대해 묻자 “그것은 앞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남북 대표회담에 앞서 류길재 장관과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한기범 차장은 북측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남북의 좋은 성적에 대해 덕담을 나누며 대화를 시작했고, 특히 남북 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류 장관은 “우리 남북이 참으로 같은 민족이고 거리로 따지면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인데 멀리 오랜 시간 돌아오시게 됐다”며 “북측의 여러분이 오셔서 잘 지내시길 바라고 폐막식에 참여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장관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전에서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딴 것과 관련해 “북측이 아마 대승적인 관점에서 여자는 (남측에) 이겼으니까 남자는 우리가 양보하자고 한 게 아닐까”라고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

이에 김양건 부장은 “개막식도 아니고 폐막식이지만 우리 총정치국장이 불시에 오게 됐다. 맞이하기 위해서 급히 관심을 갖고 수고들 많이 해주신 데 대해서 사의를 표한다”며 “정말 이번에 경기대회 성적이 좋다. 축구는 북과 남이 독차지했단 말”이라고 화답했다.

최룡해 비서도 “이번에 남측 응원단과 선수들이 사심없는 응원이 됐고 이번 경기대회 편의를 조직위원회 남측에서 잘 보장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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